▲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AFPBBNews

유럽중앙은행(ECB)이 18일 밤 긴급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7500억 유로(약 1054조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생각"이라며 이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채권 추가 매입은 모두 올해 내로 이뤄지며 국채와 회사채 모두 대상이 된다.

ECB 측은 "이 프로그램은 한시적이며, '코로나19 위기단계'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지속한다"며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프로그램 종료 시기가 올 연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 12일 회의에서 채권 매입을 통해 163조원 규모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때 현행 기준금리 0%, 예금 금리 마이너스(-) 0.5%를 그대로 유지했고, 이번에도 금리는 더 내리지 않았다. 정책 입안자들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득보다 해가 더 크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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