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마 드 말로르카 공항에서 얼굴 마스크를 쓴 관광객 2명이 걸어가고 있다. ⓒAFPBBNews

(스페인=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000명 가까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국경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16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르단도 그란데-말래스카 스페인 내무장관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확산 추세를 억제하기 위해 16일 자정(현지시간)부터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래스카 장관은 이같은 조치가 이웃국가인 포르투갈 및 프랑스와 협력해 이뤄졌다며 자국민이나 영주권자, 해외 노동자와 외교관은 예외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출입 물품 운송도 유지된다.

앞서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날 자국 내 확진자가 전날보다 991명 늘어난 8744명이라고 밝혔다. 증가폭은 전날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 추세는 가파르다.

스페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 증가한 297명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14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스페인 국민들은 생필품을 사거나 병원을 방문하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외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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