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뉴델리 시위현장. (로이터/국제뉴스)

(인보=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시민권법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시위가 격화되면서 17명이 숨지고 최소 150명이 부상했다고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들은 뉴델리의 여러 장소에서 건물이나 차량에 불을 질르고 기자들을 공격하는 등 과격 양상을 띄었다.

'시민권법 개정안'은 파키스탄·방글라데시·아프가니스탄 등 3개국 출신 이민자가 인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시민권 발급 대상을 힌두교, 기독교, 불교 등 5개 종교 신자로 국한하고 무슬림은 제외해 무슬림들의 반발이 거세다.

쟁점이 된 시민권법에 대한 항의 시위는 23일 비교적 소규모로 시작됐지만 24일부터 25일까지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충돌로 발전했다. 또한 뉴델리 북동부에서는 돌과 칼, 심지어 총으로 무장한 폭도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방화 등의 폭력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의 대규모 집회 실시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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