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백성열 기자 = 한국은행은 "2월 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全) 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떨어진 6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63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하락폭은 2003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다.

전산업 업황BIS 하락폭은 2003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때인 2008년 10월과 11월, 유럽발 재정위기때인 2012년 7월, 메르스가 창궐하던 2015년 6월 당시 9포인트씩 하락한 적은 있지만, 두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각 업체의 응답을 지수화한 것이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된다.

2월 제조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65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7월 -11포인트 떨어진 이후 7년 7개월만의 최대 낙폭이다. 비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9포인트 떨어진 64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실적 BSI를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수출 감소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는 부품 수급 차질로 완성차 업체 생산가동 일시 중단으로 -18포인트 하락했다.

금속가공은 자동차 부진으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각각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와 반도체 설비수주 및 운송장비 설비수주 등 부품 및 장비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다.

조업일수 감소와 완성차업체인 르노삼성 파업 영향을 받은 자동차는 10포인트 하락한 56을 기록했다. 건설업(64)은 1포인트 떨어졌다. 12·16 부동산대책에 각각 주택건설 수주 감소와 건설 설계 및 감리 수요 등이 줄어든 탓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