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백성열 기자 = 대한전선의 2019년 실적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수주량은 크게 늘며 올해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높였다.

대한전선은 공시를 통해 2019년도 잠정 실적을 밝혔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5511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조6488억원에서 5.9% 감소, 영업이익은 495억원에서 34.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실적이 감소한 주요 요인은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기(旣) 수주한 고수익 초고압 프로젝트가 지연된 것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의 하락 폭이 매출 하락 폭을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전기동 가격이 2018년 평균 톤당 6525달러에서 2019년 6005달러로 약 8% 감소한 것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실적이 다소 저조했던 것에 반해, 2019년 수주 물량은 전년 대비 25%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연간 계획을 약 10% 이상 상회하는 수치로 상당 부분이 하반기에 수주한 물량이기 때문에 올해 매출에 반영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6월에 쿠웨이트에서 91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에 이어 미국에서 1500억원, 호주에서 1400억원 규모의 대형 턴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경기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역성장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 및 순연된 물량으로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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