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결과 ... 부품자재 수급애로 등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는 이달 코로나19 관련 현장체감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벤처기업 3곳 중 2곳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고 26일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벤처기업은 총 628개사로, 협회가 지난해 8월 진행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설문조사에 비해 약 2배가량의 기업이 응답해 코로나19가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 피해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223개사가 직접적인 피해를, 160개사가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확산이 지속될 경우 예상되는 피해액은 평균 6.8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383개사 중 해외 수출‧입 및 해외 진출(해외 지사 및 지점 설치)한 기업은 총 240개사(62.7%)로, 수출국가의 28.9%, 수입국가의 69.2%, 진출국가의 33.3%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복수 응답)

해외 수출입 및 해외 진출한 240개사의 피해 심각성 정도를 살펴본 결과 수출 피해 심각성은 평균 6.7점, 수입 피해 심각성은 평균 7.8점, 진출 피해 심각성은 7.2점으로 나타났다.

피해 및 애로사항에 대해 묻는 문항에는 부품‧자재 수급 애로(31.4%),  행사(전시회 및 박람회) 취소(9.9%), 계약(수주) 취소 (5.1%)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피해로는 중국공장 운영애로, 내방객 감소, 투자유치 지연, 해외진출 무산, 대기업 공장가동률 저하로 인한 매출감소 등을 호소했다.

기업의 자체 대응책으로는 전직원 마스크 착용(23.5%), 신규 거래선 발굴(16.4%), 근로시간 축소 및 재택근무(7.1%) 등을 꼽았으며, 대응책이 없다(8.0%)고 답한 기업도 8.0%나 됐다.

기타 대응 방안으로는 위생수칙 준수, 출장 자제, 유연근로제 실시, 인원 감축, 임시 휴업, 긴축 경영 등을 꼽았다.

정부에 요청하는 대응책으로는 경영자금 지원(54.8%), 언론 과잉보도 자제(14.1%), 불안감 해소(11.2%) 등을 희망했다.

기타 사항으로는 세제지원, 수입통관 절차 축소, 국가 R&D사업 기간 연장, 인건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설문을 통해 취합한 벤처업계 애로사항 및 요청사항을 중기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에 제출하여 정부가 벤처기업의 피해 심각성과 애로사항을 체감하고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벤처기업의 피해 및 애로사항을 상시로 접수받고 있다. 관련 문의는 벤처기업협회 정책연구실(02-6331-7064~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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