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 ⓒAFPBBNews

중국 경제 대들보로 꼽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폐쇄 조치에 돌입한 도시가 늘어나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브랜드의 경우 일일 매출이 최대 80%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FT는 코로나19 사태로 알리바바가 현재 물품 재고 확보 및 배송 업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에 따르면 티몰(TMALL) 등 알리바바의 소매업 분야 매출은 올해 1분기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30%씩 급성장해온 것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알리바바 측 통계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에스티 로더빅 이브 등 대형 브랜드의 경우 올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에서 최대 80%까지 급감했다고 FT는 전했다.

매출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구매자에게 배송할 물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감염 우려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며 총 주문량은 늘었지만, 알리바바는 이를 감당할 만한 재고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의 조치로 가동을 멈춘 공장이 많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도 공공장소 폐쇄 및 외출 제한 조치에 돌입한 도시 가운데 한곳이다.

장융(张勇) 알리바바 CEO는 "춘제 연휴 때부터 귀경이 제한되며 각 상점과 물류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배송이 지연되고 식자재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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