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대들보로 꼽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폐쇄 조치에 돌입한 도시가 늘어나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브랜드의 경우 일일 매출이 최대 80%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FT는 코로나19 사태로 알리바바가 현재 물품 재고 확보 및 배송 업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에 따르면 티몰(TMALL) 등 알리바바의 소매업 분야 매출은 올해 1분기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30%씩 급성장해온 것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알리바바 측 통계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에스티 로더빅 이브 등 대형 브랜드의 경우 올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에서 최대 80%까지 급감했다고 FT는 전했다.
매출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구매자에게 배송할 물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감염 우려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며 총 주문량은 늘었지만, 알리바바는 이를 감당할 만한 재고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의 조치로 가동을 멈춘 공장이 많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도 공공장소 폐쇄 및 외출 제한 조치에 돌입한 도시 가운데 한곳이다.
장융(张勇) 알리바바 CEO는 "춘제 연휴 때부터 귀경이 제한되며 각 상점과 물류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배송이 지연되고 식자재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