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가 다음달 6~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기본소득은 재산, 노동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개별적으로 지급하는 소득으로, 국내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실험적인 복지모델이다.  

▲ 다음달 6~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포스터.<제공=경기도청>

정성호 박람회 조직위원장(국회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에서 시작한 기본소득 정책의 의미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사람을 사람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기본소득에 대해 논의한다"면서 "기본소득 정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체험형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고 덧붙였다.

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는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와 기본소득 및 지역화폐 전시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참여와 체험,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개막식에서는 기본소득 정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2020 기본소득 경기선언'이 발표된다.

이어지는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세계 16개국 70명의 국내·외 석학과 지자체장, 해외 정부 및 연구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영국 런던대 가이 스탠딩 교수(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창립자), 에두아르도 수풀리시 브라질 전 연방상원의원, 카렌 주스트 남아공 전 국회의원, 마이클 린턴 랜즈맨 커뮤니티서비스 이사, 에블린 포르제 캐나다 마니토바대 교수 등이 대표적인 인사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컨퍼런스 첫날 '경기도 기본소득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조직위는 "이 지사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중인 청년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추진을 통해 확인된 경제적, 사회적 성과를 알리고 정책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불공정·불평등의 문제와 기본소득(가이 스탠딩 교수), 보편적 기본소득과 브라질(에듀아르도 수플리시 전 의원)의 주제 강연과 특별 강연이 이어진다.

기본소득 및 지역화폐 전시회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참여형으로 꾸며진다. 기본소득 주제관, 농민기본소득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정책관, 지역화폐 전국관, 골목상권관 등이 들어선다.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 것이 지난해 1회 박람회와 달라진 특징이다. 각 전시관에서 지역화폐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기본소득 다문화 말하기 대회, 전국 대학생 원탁토론회 등이 펼쳐진다.

인문학 토크쇼, 쿡 토크쇼, 인기 캐릭터 공연, 기본소득 도서전 및 카툰전 등은 덤이다.

용혜인 조직위 대변인은 "이미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따라 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재원이나 단계적 확대 방안같이 기본소득 정책에 관한 실현 방안을 고민하는 단계로 논의가 한층 진전되었다"면서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에 관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큰 담론을 논의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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