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평안한 명절 분위기 조성에 앞장

 

(대구=국제뉴스) 김성원 기자 = 대구 지역 치안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몇 년 동안 경찰과 전문상담소 등 유관기관이 지속적인 예방·근절 노력을 펼쳐온 결과, 대구 지역의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명절 기간에는 가정폭력 신고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전년도 추석 연휴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37.8건으로, 2019년 한 해 평균 28.7건에 비해 31.7% 늘어났다. 전체 신고 중 사건 처리된 비율도 29.1%로 1년 평균 25.9%보다 3.2%p 높았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설 연휴 기간 중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에 신속·엄정 대응하여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20~23일까지 폭력 재발 우려가 있는 모든 가정에 대해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위험 징후를 점검하는 한편, 가정폭력 대응 요령과 피해자 보호·지원 제도를 안내한다.

특히 최근 1달 사이에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된 전력이 있거나, 임시조치·피해자보호명령 등 가해자 접근 금지가 이루어진 가정에 대해서는 특별히 피해자의 상황을 세심하게 확인하여 추가적인 보호·지원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대구 경찰은 연휴 기간에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될 경우, ’19. 6. 1.부터 시행된 「가정폭력범죄 단계별 대응모델」에 따라 범죄 혐의가 있는 가해자는 원칙적으로 사건 처리한다. 재발 위험성이 높을 경우 주거에서 퇴거·피해자 대상 접근 금지 등 긴급임시조치를 실시하여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가해자가 다시 폭력을 저지르거나 보복할 위험이 있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위치추적장치(스마트워치) 대여·주거지 주변 맞춤형 순찰·경찰관과 hot-line 구축 등 신변보호를 제공한다.

아울러 피해자의 상담·치료 등을 위해 여성긴급전화1366과 해바라기센터, 다누리콜센터도 명절 기간 동안 24시간 운영된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명절 기간은 평상시 드러나지 않았던 경제적인 문제나 집안 대소사 등으로 인한 갈등이 불거질 우려가 높다”고 하면서, “즐거움을 잃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음주를 즐기고 가족 간에도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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