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자료사진>ⓒ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시사에 "깊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안에 따라 (북한의) 시험(시험발사 등)이 재개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핵) 비확산은 세계 핵안보의 근간으로서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여는 지속가능한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북한은 '작년 말까지'를 시한으로 정해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간 열린 제7기 5차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지켜주는 대방(상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 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며 지난 2년 간 비핵화 관련 북미협상 과정에서 중단했던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면서 "세상은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엔은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북한이 실제로 올해 핵실험이나 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경우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와 압박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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