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캔스피크’가 24일 SBS에서 추석을 맞아 안방극장에 찾아왔다. 영화 ‘아이캔스피크’는 나문희, 이제훈 주연으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다룬 영화다.
‘아이캔스피크’는 개봉 당시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 나문희의 청문희 장면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해당 장면에 대해 김현석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영화 비하인드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현석 감독은 “물론 실제 청문회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 땐 증언 위주였다. 하지만 자료를 찾아보면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몸에 상처가 있는 것은 맞다”며 “나문희 선생님은 분장이 된 소품을 복대처럼 차고 연기한 것이다. 직접적으로 분장을 한 것은 아니다. 특수분장과 CG의 효과”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인들을 향해 욕설을 하는 장면은 “원래 받았던 시나리오에는 실제 손가락욕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며 “근데 그럼 옥분(나문희)의 진심을 깎아먹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감독은 “그래서 민재(이제훈)가 말리는 것으로 바꿨다. 그리고 민재가 터뜨리는 ‘개XX들아!’는 꼭 박열이 살아 돌아온 것 같지 않냐. 내 사심이기도 했다”며 “동영상 사이트를 찾아보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과 관련 다큐멘터리가 수두룩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데 한 꼭지를 안 봤구나’ 자기 반성을 했고, 보면서는 너무 너무 욕이 하고 싶어지더라. 그래서 민재를 빌어 욕했다. 바른생활 사나이가 욕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