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브 더 칠드런 로고 ⓒ AFPBBNews

(런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자선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19일(현지 시간) "진행 중인 전쟁으로 전국의 식량 및 연료 가격이 급증하면서 예멘에서 50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기근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영국 소재의 세이브 더 칠드런은 새 보고서에서 "호데이다 항이 포위돼 공급을 할 수 없게 됨으로써 유례없는 규모의 기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식량 및 수송비 증가로 100만 명의 아이들이 현재 추가적으로 위기에 빠지면서 총 520만 명의 아이들이 기아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항구 봉쇄로 수십만 명의 아이들의 생명이 즉각적인 위기에 처하고 수백만 명이 더 기아에 빠지고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빈곤 국가인 예멘은 2014년 이후 시아파인 후티 반군과 아베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에 충성하는 군대 간의 치열한 전투에 휘말렸다.

사우디 주도의 동맹군이 후티 반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이란을 비난하며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개입했다. 하지만 이후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번 달 초 제네바에서의 회담 실패 이후 후티 반군이 장악한 호데이다 항 주변에서 격렬한 충돌이 재개됐다.

헬레 토르닝 슈미 세이브 더 칠드런 CEO는 "수백만 명의 아이들은 다음 식량을 언제, 그리고 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모른다. 방문한 예멘 북부의 한 병원에서 아기들은 울 수도 없을 정도로 너무 약했다. 아기들의 몸은 굶주림으로 기진맥진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유엔은 "호데이다 항에서의 전투로 800만 명의 예멘인들이 의존하고 있는 식량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국들은 호데이다 항을 통해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밀수입하는 후티 반군을 비난하며 항구를 일부 봉쇄했다.

후티 반군과 이란은 모두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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