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연출가와 안무가의 초연 작품 선보여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국내 최고 연출가와 안무가의 초연 작품을 선보이는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가 지난 9월 8일 연극 <돼지우리>와 무용 <구조의 구조>를 시작으로 순항하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연출가와 안무가들의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8개의 초연작 중 3개의 작품이 이번 달 차례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웰메이드 초연작품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

▲ [사진='Best_First' 연극 '아라비안나이트' / ⓒYongseok Choi]

41년간 돼지우리에 숨어 지냈던 탈영병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돼지우리>. 관객들은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해 생각나게 하는 연극”, “연출, 연기, 무대 모두 너무나도 좋은 작품이었다”, “최고의 연극”, “지루한 줄거리를 덮어버리는 연기력, 2시간 동안 이야기를 이끌었던 두 명의 배우가 대단하다” 등과 같은 찬사를 보냈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평점 9점을 기록하며 손진책 연출가의 노련미 넘치는 연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 역시 “재미있고 지적인 날카로움이 있는 작품의 파인 프로덕션”,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호평을 남겼다.

아주 오랜 시간 송신이 끊긴 명왕성에 갇힌 사람들

▲ [사진='Best_First' 연극 'X' / ⓒYongseok Choi]

송신이 끊긴 명왕성 기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연극 <X>가 9월 14일 첫 선을 보였다. 창작극의 신화 최용훈 연출가와 ‘영국 연극의 미래’라고 불리는 작가 알리스테어 맥도월(Alistair Mcdowall)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X>는 Sci-fi 연극으로 관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아시아에서 초연되는 이번 무대를 위해 극의 원작자 알리스테어 맥도월이 내한해 공연을 감상한 뒤 “배우와 극 모두 훌륭했다. 서로 언어가 달라도 여전히 내가 쓴 그대로 진실 되게 느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극 <X>는 길다 역에 남기애, 홍성경 배우 더블캐스팅으로 조금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담임목사의 파격적인 설교, 혼란에 빠진 교회를 이야기하다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의 연극 중 마지막 작품 <크리스천스>가 9월 27일부터 10월 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미국 출신의 젊은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의 작품 <크리스천스>는 민새롬 연출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출연작마다 탁월한 인물 해석을 선보여온 배우 박지일,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중견배우 손진환, 최근 자신만의 연기 색깔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배우 김상보가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또한 섬세한 연기로 흡입력 있는 무대를 선보였던 박미현, 박수민 배우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중견, 신진 출연진 이외에도 20인의 시민 성가대가 출연하여 연극에 리얼리티와 풍미를 더할 예정이다.

800km 산티아고 순례길을 무용으로 그리다
8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무용으로 그려낸 박호빈 안무가의 신작 <마크툽>이 9월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마크툽 MAKTUB>은 아랍어로 모든 것은 이미 기록되어 있다는 뜻으로 ‘신의 뜻대로’ 혹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산티아고를 향한 여러 순례길 중 프랑스 남부 생장 피에르 포르에서부터 출발하여 산티아고까지의 루트를 완주하는 여정 속에 생겨난 여러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다. 미완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무심코 생의 물음들을 던짐으로써 우리의 삶 속의 숨겨진 ‘인연’이란 관계의 역학과 일상, 혹은 일반적인 것에 대한 것을 다시 들여다 보는 작품이다.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웹사이트와 인터파크, 네이버티켓, 클립서비스에서 구매 가능하다. ‘베스트 앤 퍼스트’ 일정 및 공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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