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 AFPBBNews

(다마스쿠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9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은 이스라엘 당국이 러시아 비행기를 격추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발 미사일 공습에 대응하고자 시리아 측에서 대공 포화를 퍼붓다 발생한 사건이다.

17일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 장병 15명이 사망한 가운데 아사드 대통령은 애도를 표하면서 동시에 "이 불행한 사건은 이스라엘 정부의 오만과 부패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있다고 해서 테러리즘과의 사투가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서면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군은 사건 당시 이스라엘 파일럿이 포화를 피하고자 일부러 러시아 비행기 뒤에 숨었다며 "러시아군을 시리아군의 방어 공격에 노출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본인들이 "무기 제조가 이뤄지는 시리아군 설비를 이란 당국 대신에 공격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2015년 러시아군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래로 러시아는 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우호적인 공격' 중에서 최악의 사건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푸틴 대통령에 전화해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시리아의 대공 포격이 강도 높고 부정확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