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부부 천지 올라…김 위원장 "천지 물 마르지 않도록 새역사 쓰자"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마지막날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등이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국제뉴스) 이정덕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20일 백두산 천지에 함께 올라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33분께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동시에 도착했고, 10시 10분 케이블카를 타고 20분에 천지에 도착했다.

양 정상 부부는 장군봉에 도착한 후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위치로 이동해 담소를 나누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 이번에 제가 (평양을)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다'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제가 위원장에게 지난 4‧27 회담 때 말했는데,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측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면서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죠.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