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방송 캡처

수원시 버스업체의 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난 가운데 대중교통 대란이 우려되어 시민들의 걱정이 늘고있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여객·용남고속 노동조합이 사용자 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20일부터 21일까지 1차로 동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 버스업체 노조는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혀지지 않자 지난 1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바 있다.

두 노조가 속해 있는 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루 18~19시간씩 운전대를 잡는 불법 근로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근로시간은 그대로이면서 실질임금은 줄어드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 도입이 오히려 근로조건을 나빠지게 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틀간 파업으로 수원시 버스 142개 노선중 66개 노선의 버스 788대의 운행이 중단되는데 이는 노선의 60%가 멈추는 셈으로, 수원 시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

수원시는 두 업체의 노사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김교선 안전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수원시는 일단 광역버스 운행중단에 대비해 국철 1호선·분당선·신분당선 운영기관에 출퇴근 시간대 임시열차 추가 투입, 막차 시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19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막대한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버스가 시민 일상생활과 생업의 길을 막아서고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수원 주민들은 "이제 학교 끝나고 집 어떻게 가냐" "저는 내일 걸어갑니다" "택시를 타자니 돈이 걱정이다" "출근은 어쩌라고"등의 걱정스러운 반응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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