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자가 아일랜드 남부의 도시 중심에 있는 컴퓨터 상점에서 애플 컴퓨터를 보고 있다 © AFPBBNews

(더블린=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아일랜드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자국에서 불법세금 혜택을 받았다는 유럽집행위원회의 판결 후, 정부에 143억 유로(약 18조 7,518억 7,600만 원)의 체납 세금을 완불했다고 밝혔다.

체납세금은 제3자의 계정 형태인 에스크로 계정으로 지급됐다.

파스칼 도노후 아일랜드 재무부 장관은 2018년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논란이 된 이번 금액으로 "최대 펀드를 세울 수 있다"고 성명을 냈다.

하지만, 아일랜드 정부는 유럽본부를 자국에 세운 애플이 수입부분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유럽집행위원회의 2016년 판결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도노후는 회수된 자금을 '국가 원조 형태'라고 언급하며 판결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 제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일랜드는 EU회원국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세금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근본적으로 집행위원회의 애플 국가원조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유럽재판소의 판결 무효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애플이 2014년 유럽수익에 대해 0.005%의 법인세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아일랜드 정부는 애플이 2004년~2014년 정부에 체납한 전액을 냈다면서 '특혜'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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