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중국=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중국 정부가 24일부터 600억 달러(한화 약 67조 4,7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중국산 제품에 2,000억 달러(약 224조 원)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발표된 조치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농산물과 기계 등 5,200개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의 대중 관세 조치에 맞춰 24일부터 발동된다.

미중은 이미 여름에 500억 달러(약 56조 원) 상당의 제품에 관세폭탄을 주고받았다.

중국 국무원은 또한 "미국이 관세를 추가적으로 부과한다면 중국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 전쟁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달러 대비 동등하게 맞서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5,000억 달러(약 562조 원) 상당의 제품을 수입했으나,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은 1,300억 달러(약 146조 원) 상당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보복 관세를 매길 경우 중국산 제품에 추가적으로 2,670억 달러(약 300조 원)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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