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탐사보도 세븐

(서울=국제뉴스) 한경상 기자 = 경찰청 정보국과 일선 경찰서의 정보과 등 전국엔 3000명이 넘는 정보경찰관이 있다. 국가정보원 국내 정보 파트가 없어지고, 검찰이 동향 정보 수집을 포기하면서 경찰은 국내 정보를 수집하는 유일한 권력 기관이 됐다.

TV조선 <탐사보도-세븐>은 경찰청 정보국이 2015~2016년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전국 정보경찰이 생산한 수 천 개 정보 가운데 국정에 참고할만한 내용을 추린 이 정보국 보고서는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거쳐 정무수석과 민정수석 등 주요 참모와 대통령에게 전달된 문건이다. 오는19일 수 밤 11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청와대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전격 공개하고,그 정보의 진위도 확인할 예정이다.

 

▲ 사생활 침해와 틀린 정보가 청와대로

이 보고서를 보면, 경찰의 정보수집은 경제·사회·종교·문화·언론·노조 등 전방위에 걸쳐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는 법조계와 군에 대한 경찰의 조사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공직자 '기강해이'나 '비위 사례'에 관한 제목의 보고서엔 공직자를 실명 거론하며 정보경찰의 탐문 내용이 자세히 담겨있다.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는 사찰 문건","흥신소", "정보괴물"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렇다면 보고서 내용은 얼마나 정확할까. 일선 경찰관들은 청와대까지 보고된 정보라면 상당히 신빙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법원 부장판사와 국토교통부 고위 간부 등에 대한 비위 의혹 보고에 대해 직접 추적해봤다. 문제의 판사는 부인이 근무하고 있는 특정 회계법인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내용이고, 국토부 간부는 술자리에서 대통령을 조롱했다는 취지의 정보였다. 그런데 취재 결과,보고서 내용은 사실과 판이했다. 물론 보고 내용은 '소문','설'이란 말로 포장돼 있는 경우가 많지만,그런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무슨 도움을 줄까. 그리고 이런 정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정보경찰 현실과 개선점은 무엇인가

정보경찰은 지난 수십 년간 '치안정보' 수집 명목으로 각계의 정보를 수집해왔다. 하지만 이 치안정보의 개념과 범위가 너무 모호하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처럼 경찰이 전방위 국내 정보를 수집하는 나라는 없다. <탐사보도 - 세븐>은 이번 방송을 통해 개혁을 앞둔 정보경찰이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한편, TV CHOSUN  '탐사보도-세븐'은 19일 밤 11시 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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