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와에서 영국의 국제무역장관 리암 폭스(Liam Fox)와 만난 짐 카(Jim Carr) 캐나다 무역장관 © AFPBBNews

(오타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북미자유무역협정(NATFA) 협상이 지연되면서 미국 시장 접근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캐나다 무역 장관이 17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빠른 국회 비준을 추진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짐 카 캐나다 무역장관은 국회 연설에서 "TPP의 빠른 비준을 통해 전국의 농부와 목장주, 기업가, 노동자들이 신규 시장으로 마침내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PP는 지난 3월 미국을 제외한 채 체결됐고, 11개 당사국 중 최소 6개국의 비준이 이루어진 후 60일이 지나면 발효된다.

TPP 당사국은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이다.

TPP 블록은 5억 명의 소비자와 세계 경제 산출량의 13%를 차지한다.

캐나다 정부는 최초 TPP 비준국 6개국 중 하나가 되고자 하지만, 강력한 노조인 캐나다 자동차 노동자들의 반발을 겪고 있다.

유니포(Unifor)는 TPP 및 NAFTA 재협상에서 기존 협정보다 더욱 강력한 노동 기준 적용을 요구한다.

캐나다와 미국의 나프타(NAFTA) 협상은 고위급 회담이 지난주 성과 없이 끝났고,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의 워싱턴 방문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 장관은 캐나다의 입장에서 TPP 시행이 "극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 장관은 "캐나다에게 이것은 단순히 새로운 무역 협정이 아니다. 이는 또한 우리가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무역은 중요하고, 규칙도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보호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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