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우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초빙교수, 정치평론가(국제뉴스 DB)

국제사회의 북한을 향한 제제수위와 문재인정부의 대북공조가 엇박자를 내면서 한반도에 대한 국내외의 파열음이 더 커질 듯하다. 오늘 아침에 한 유투브방송에서는, 문대통령이 서울공항으로 가는 길인 올림픽대로 변에 태극기가 아닌 한반도기가 걸려있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방북길이 태극기를 걸고 가야 하는데,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냐며 분개하는 한 방송인의 모습도 보았다.

그렇다. 내가 정치학자로, 국제정치학자로 한반도문제를 분석해 온 지난 20여년의 세월은 분명하게 지금과 같은 매우 이상한 흐름을 지켜만 보아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을 연일 주고 있다. 때로는 불면증으로 이 좋은 대한민국이 이리 서서히 좌초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은 나만의 우연한 걱정일까? 아닐 것이다. 아니다. 다 죽은 줄 알았던 북한의 한반도 공산화전략이 다시 살았다는 느낌이다.

그동안에 필자는 각종 종편, 지상파 등에서의 방송활동으로 그리고 집필을 통한 칼럼으로, 현장의 보수이념을 실천하는 정치활동으로 나라걱정을 해 왔지만, 이제는 지식인의 양심을 갖고 현장에서 국민들과 더불어서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주말의 태극기집회에 연사로 참석하며, 憂國衷情(우국충정)을 애국시민들과 나누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나라의 안보에 무관심한 국민이 많은 것은 개탄할 일이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성장도 해 왔지만, 한쪽으로는 학교교육에서 바른 국가관 애국관을 정비 못하고 젊은 영혼들에게 가치관과 현실의 불일치를 방치하면서, 일정부분 특권과 기득권만 누려온 지도층 들은 어디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가의 미래를 論하고 희생해야 할 시간에 무엇을 한 것인가? 국가원로라는 사람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한민국 보수를 대변한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 이념으로 무장하지 못하고 싸우지 않는 그 들 정치인이 아닌 것이다.

좌파정권을 여는데 크게 일조한 탄핵복당파들이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를 점유하고 진정한 보수개혁/재창당을 방해하면서 국민과 역사가 버린 정당의 기득권을 권력이라고 지키려는 구태와 무능의 자유한국당이 아닌가?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과연 국민들에게 무슨 희망을 줄 수가 있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이상한 춤을 추고 있는 非보수주의자 김병준은 직을 버리고 학교로 돌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홍준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른 김성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탄핵복당파 당직자 들은 다 직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마음으로 잘못 가고 있는 이 문재인정권의 전횡과 맞서 그들의 잘못을 역사에 호소하면서 싸워야 할 것이다. 이 것이 참 노블리즈오블리제이다.

아니 어쩌면 이러한 말을 할 정도로 한가한 시간도 아닌 것이다.

대한민국의 생존권을 쥐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란 너무도 큰 명제 앞에서 국민들은 단합하지 못하고 있고, 연일 정치권은 四色黨爭(사색당쟁)으로 북 핵 폐기에 대한 단합된 전선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문재인 정권은 실질적이고 완전한 핵 폐기 보다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애매모호한 합의 문구를 손에 쥐고 다 죽어가는 독재자 김정은과 공조하며, 검증이 부재하고 오히려 우리의 국방력을 악화시키는 평화체제구축작업에 올인 하는 것 같은 착각을 국제사회에 주고 있다. 착각이 아니어야 할 터인데, 이것이 먼 훗날 사실로 판명되면 대한민국이라는 國體(국체)가 온전히 존재할 것인지 우리 스스로 물어야 할 시점이다.

18일부터 20일까지 경제인까지 동행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하는 대통령의 평양행은 아마도 북 핵의 폐기의 본질을 또 건드리지 못하고 북한의 책략을 정당화하는 선언을 넘지 못하는 선에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미국과 국제사회가 동의하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확률이 농후하다. 이 2박3일 동안 각종 종편과 지상파 편향언론들은 국민들을 또 헷갈리게 하는 편파방송으로, 마치 북 핵의 완전한 폐기 없는 [한반도 비핵화론]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않으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방송으로, 대한민국의 안보태세 정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태들을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국민들이 깨어야 하는 것이다.

소위 좌파정부가 주도하는 소득주도성장론, 혁신성장론의 허구로 인하여 고통 받는 서민들의 맘을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그래도 안본문제에 더 관심을 갖은 국민이 되어서 [한반도의 비핵화]란 말장난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비켜가면서 한미동맹의 와해를 통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서 다 철수시키는 북한의 대남전략의 무서움을 알고, 안보를 걱정하는 憂國衷情(우국충정) 범 보수권의 목소리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 것이 나라를 지키는 국민들의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이제는 소임을 방기하고 있는 官軍(관군)을 믿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義兵(의병)들이 많이 나서야 한다. 진실과 정의가 왜곡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성공한 역사를 우리 스스로가 지키고 키우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이 참담한 상황이 상당기간 더 지속되면,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있는 것인가?

국민들이여 우리 모두 깨어 일어나 憂國之士(우국지사)들과 잘못 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애국의 행진에 같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 것이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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