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의회

(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전북 군산시의회(의장 김경구 )시의원 19명이  가뜩이나 어려운 군산경제을 외면하고 군산을 떠나 통영으로 연수를 다녀와  28만 시민들의 따사로운 눈총을 아랑곳하지 않고 유명 관광지 고급S호텔에서 천여만원을 들여 전체의원 연찬회를 열자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더구나 시청의 고위 국장들까지 출장을 내 대거 참석 , 술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파 만파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서 8,170,000원을 들여 전체의원중  19명과 사무국 직원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역량강화 연찬회를 가졌다.

3시간 걸려 통영으로 떠난 군산의회 연찬회 일정표에는 1박2일 동안 공부시간은 다 합쳐 4시간10분 정도로 통영시장 벤치마킹, 지역특성화사업 비교견학등으로 짜여져 있어  아직도 구태을 버리지 못하고  정신 못 차리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유권자들이 지방선거거 끝난지 두달이 채 지나고 있는 데  벌써부터  그럴 줄 알고 뽑아준 것 아니냐, 아예 연찬회라고 하지 말고 야유회를 갔다고 하지 등 부정적인 목소리가 크다.

"시의원들이 소상공인 경제를 생각했더라면 절대 할 수 없는 기만행위로 시의원 23명이  도내에 연찬회 할 장소가 없는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이어 나운동에 사는 임국열씨는 "800만원이 넘는 시 예산을 가지고 선거후 두 달 만에 통영시에서 사용했다는 것은 기초의원 자격이 없는 것으로 기초 경제가 어렵다는 아우성 소리를 못 듣는지 시의원 당선 축하연찬회냐"고 반문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공장 폐쇄로 군산의 지역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빚어진 일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수는 전문 교육기관과 연계한 워크숍으로 의정활동을 위한 기본역량을 쌓고 의원 간 화합과 친목, 관광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당초 기획됐다.

군산지역은 조선소와 자동차공장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지난 4월 국내 첫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외부기관조차 각종 행사를 군산에서 열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 지역 의원들이 이를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행정안전부는 지난 3~4일 군산에서 생활공감모니터단 지역대표 중앙연찬회를 열기도 했다.

조촌동 오모(45세)씨는 “외부기관도 군산에서 모임을 갖는데 정작 지역경제 극복에 나서야 할 의원들이 왕복 7시간이 소요 곳까지 가서 연찬회를 열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며

 "(군산시의원들은)통영시의원들이 아니라 군산시의원들로 통영 주민들이 유권자가 아니라 군산 주민들이 유권자라는 것을 명심하라"며 "연찬회 돈은 국민 혈세이자 군산시민의 세금으로 골목상권 피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시의원들은)군산시민들이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각성하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말로만 떠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닌 생각과 행동으로 군산이 살 맛 나는 곳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시청 간부들도 평일 근무시간에 의원 술파티에 몰려간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말로만 위기 상황이지 의원이나 공무원은 실제 느끼고 있는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중신 군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전화통화가 안되어 해명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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