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누적 피해금액 1조 5000억원

(경북=국제뉴스) 김용구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은 중국 청도에 콜센터를 만들어 놓고 서민들을 상대로 금융기관을 사칭,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11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33)씨, 콜센터 팀장 B(31)씨와 상담원 C(31)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중국에 도피 중인 조직원 D(33)씨 등 2명에 대해 여권무효화 조치 후,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청도에서 조선족 E(32)씨 등과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 개인정보 수집, 피해자 유인, 자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캐피탈 상담원으로 가장해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전국에 걸쳐 피해자 118명으로부터 11억5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노숙자·신용불량자 명의로 102개 유령법인 설립, 520개의 대포통장 개설한 뒤 한달에 사용료로 150만원에서 200만원을 받고 판매·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 체류 중인 조선족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과 협조해 끝까지 추적·검거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서는 절대 전화상으로 돈을 요구하는 일이 없으므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전화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지난해부터 급증해 전국적으로 상반기에만 1만 6000여 건에 피해금액 18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누적된 피해금액은 1조 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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