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구급) 부산 참가팀, 귀가중 고속도로서 인명구조 펼쳐

▲ 부산·울산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구급대원들과 함께 구조작업을 현장에서 벌이고 있다/제공=부산소방안전본부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지난 11일 '2018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 참석 후  부산으로 귀가중인 구급대원들이 고속도로상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는 과정이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소방공무원 8명(남부소방서 소방위 주정호, 금정소방서 소방장 이상영, 이현지, 소방교 심재헌, 소방사 강기훈, 최영경, 최문기, 해운대소방서 소방장 김정환)은 이날 충주에서 열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구급분야 선수 및 트레이너로 출전 후, 부산으로 귀가던는 중 중부 내륙 고속도로 상 문경합창 IC 부근에서 컨테이너와 화물차 추돌사고로 환자 1명이 사고 차량에 끼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 대원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갓길에 정차하고 119 신고 · 환자상태 확인 및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시행해 자칫하면 쇼크 및 심정지까지 올 수 있는 환자를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활동으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렸다.

119 신고 이후 응급의료장비(기술경연대회용)를 활용해 혈압, 산소포화도 등 생체징후를 측정하며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했고, 수축기 혈압 80mmhg(정상수치 120mmhg), 산소포화도가 80%(정상수치 100%)로 저하되는 상황에서, 정맥로 확보 및 산소투여 등의 응급처치를 시행해 환자가 쇼크나, 심정지 등 위급상태에 빠지는 것을 방지했다.

이후 도착한 울산 구조팀(기술경연대회 참석팀) 및 문경구급대와 협동해 환자를 안전하게 구조하는 한편, 이송병원에 직접 전화해 의료진을 미리 준비시키는 등 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처치제공이 될 수 있도록 현장활동을 도왔다.

환자는 정 모(27)씨로 문경 구급대에 의해 문경제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간·비장 파열 진단결과 복강 내 출혈이 심해 인근 구미의 차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했다고 한다.

 

▲ 부산·울산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구급대원들과 함께 구조작업을 현장에서 벌이고 있다/제공=부산소방안전본부

부산 소방 직원들의 빠른 처치가 아니었다면, 현장에서 큰 위험에 빠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편 현장에서 이 상황을 목격한 고속도로 순찰대 설 모 경사는 소방청에 "숙달된 소방공무원들이 비번 날 투입돼 구조와 구급에 열을 다하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모습을 보고 조직은 다르지만, 참 감동적인 모습에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소방청-국민소통 '국민의견 및 칭찬 게시판'에 칭찬 글을 올리기도 했다.
  
충주에서 열린 소방기술경연대회를 마치고 몸이 피로한 상태였지만, 해당 구급대원들은 직업적인 소명에 입각해 2차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속도로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위기에 처한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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