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와의 경기 도중에 자신의 라켓을 내던지는 모습 ⓒ AFPBBNews

(홍콩=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중국의 안타 스포츠 프로덕츠가 세레나 윌리엄스가 사용하는 윌슨 테니스 라켓을 제조하는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55억 달러(약 6조 2,720억 원)를 제안했다고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안타는 바이아웃 업체 파운틴베스트 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핀란드의 아메르 스포츠에 주당 40유로(46.50달러)를 제안했다. 아메르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큰 스포츠 장비 업체로 유명한 스키 브랜드 살로몬과 아토믹을 보유하고 있다.

로저 페더러와 함께 윌리엄스는 윌슨의 가장 널리 알려진 테니스 스타이다. 그녀는 8일 미국 오픈 최종전에서 패배했다고 자신의 라켓을 바닥에 내리치면서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제안은 구속력이 없으며 실사 등의 여러 조건에 좌우될 수 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개장 전 홍콩 증시에서 안타의 주가는 최대 3.8%까지 올랐다. 그러나 차츰 하락세를 보이더니 9.15% 떨어진 33.25홍콩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아메르는 11일, 피인수 관심 의사를 확인한 이후 헬싱키 증권거래소에서 19% 급등한 34.20유로에 마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본토에서 성장한 스포츠 기업 안타는 시장 가치가 125억 달러(약 13조 9,962억 5,000만 원)에 이르며, 국제 브랜드 인수를 모색해오고 있었다.

중국 브랜드들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폭발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앞서 수 년 동안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다.

안타의 접근은 중국이 2020 도쿄 올림픽과 2020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UOB 케이 히안의 로빈 위엔 애널리스트는 "베이징 게임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의 광고를 잡기에 좋은 시점에 나온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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