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분야 15개 사업 중장기 로드맵 3천억원 투자, ‘국민산업’으로 도약

 

(창원=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 창원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 침체된 기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창원 방위산업 활성화 중·장기계획을 세웠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창원에서 제2의 경제도약을 일굴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해당 분야에 관한 창원시의 현황을 살펴보면

◆ 첨단방위․항공부품산업 현황 및 전망

창원시는 국가지정 방위산업체 94개중 20개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는 약 4조 4667억 원(2016년 기준)으로 국내 방위산업 총생산액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방위산업 집적지이다.

또한 전국 항공기 관련 기업 160개중 38개가 위치한 항공기부품산업 밀집지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창원의 방위산업은 지난 3년간(2014~2016) 생산액 연 2.5%, 고용인원 연 2.0%, 수출57.6%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창원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및 국내동향을 살펴보면, 항공산업 또한 민간항공기 수요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민간항공기 시장은 여객수요의 증가와 노후항공기 대체 수요증가로 2015년 2,541억불에서 연 3.0%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오는 2024년에는 3,463억불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항공기 시장의 확대로 부품 및 MRO시장도 연평균 4%이상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시는 항공산업의 기반이 되는 정밀기계가공, 전자산업 등 관련산업이 풍부하고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등 R&D 기반도 갖춰져 있다.

항공산업은 개발주기가 길고 기술진입 장벽이 높으므로, 우선, 핵심부품 기술개발과 공정개선 등 기술분야에 지원을 늘려 항공부품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었다.

이번 중․장기 계획에서 역점을 둔 사항으로는,

◆ 방위산업 육성 방안 및 계획

창원시가 밝힌 방위산업의 육성과 체계적 지원을 위한 정책으로 방위산업진흥원을 창원에 설립하고, '창원 첨단방위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방위산업 융합생태계 조성, ▲기술혁신형 방산기업 육성 ▲글로벌 협력 및 해외마케팅, ▲방산 전문인력 역량강화를 4대 분야로 선정하고, 15개 세부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창원시가 선정한 4대 분야의 사업을 들여다 보면

▲융합생태계 인프라 구축

방위산업을 전문적으로 연구·지원하는 '방위산업진흥원'을 사업비 350억원, 연구원 300명 규모로 설립하며 방위산업진흥 계획을 수립하고, 방산중소기업에 기술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미래먹거리 확보에 첨병 역할을 하게 할 것이란 계획이다.

또한, 의창구 동읍 일원에 총사업비 1,137억원을 투입해 '국방첨단기술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곳에 방산중소기업 전용공단과 함께 연구시설이 입주할 계획이다.

진해 육대부지에는,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되어 추진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이는 총 사업비 834억원이 투입되는 '전기선박육상시험소'와 함께 선박 분야 기술지원의 한 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창원산업진흥원에 '첨단방위산업 지원센터'를 만들어 방산항공 강소기업 육성과 해외 수출지원 등을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기술혁신형 방산기업 육성

방산 강소기업을 총 사업비 58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10개사, 2026년까지 추가로 30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항공부품 분야에도 26억원을 투입, '항공부품 국산화', '시험인증지원' 등을 통해 2022년까지 강소기업 10개사를 육성을 추진한다.

부품국산화 및 성능개량 지원사업에는 2026년까지 총 사업비 20억원을 투입, 부품국산화율을 높이고, 시험평가 및 장착시험을 지원한다.

방산기업 역량강화 지원사업 및 방산․항공부품기업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총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지원한다.

▲글로벌 협력 및 해외마케팅

방산 수출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5일, 해외 주재 무관들의 모임인 '한국국방외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해외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 활성화 지원에 적극 나선다.

또한, 오는 10월, '한국국방외교협회'가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 방산포럼'과 '방산전시회'에 관내 지역기업과 적극 참여해 지역기업의 방산품 제품 홍보과 바이어와의 즉석 만남도 추진한다.

해외 밸류체인 및 창정비 시장 진입지원 사업, 맞춤형 수출연계 지원사업, 항공부품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는 총 34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방산기업의 협력업체로 등록 될 수 있도록 바이어 발굴 및 마케팅 지원,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와 연계한 B2B상담 등을 통해 지역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산전문인력 역량 강화

첨단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 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4억원이 투입되어 방산전문인력 300명 이상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대학과 연계해 2019년 '방위산업대학원' 개설을 추진한다. 방산전문인력 공급 갈증 해소하기 위해, 기업맞춤형․취업확정형 전문인력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창원의 중소기업은 설계나 생산제조는 대기업에 종속되어 있어, 새로운 사업을 하고자 해도 전문엔지니어가 부족한 실정이다.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매년 50명 정도 배출할 계획이다.

또 국방품질관리 및 경영정착지원도 추진된다. 2020년까지 총사업비 4억5000만원이 투입되어 국방품질관리 및 경영정착지원 30개사, 200명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 기대효과

창원시의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1단계가 완료되는 2023년에는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 산업으로, ▲국내 밸류체인 중심에서 글로벌 밸류체인 전환, ▲집적형 방산·항공 클러스터에서 융합형 방산·항공 클러스터로 확대, ▲기업의 제한적 산업 참여에서 일반기업 방산 산업 진출, ▴ '방산·항공 강소기업 10개사에서 50개사'로 증가. ▲생산액 5.6조원, 수출 6,100억원, 고용 1만명을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방산기술, 항공기술 자립화와 해외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도전 일 수 도 있다. 방산의 불모지에서 40년만에 세계수준의 무기를 독자개발하고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듯이, 우리가 다함께 뜻을 모은다면, 방위산업과 항공부품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허 시장은 "국민배우, 국민가수가 있듯이 방위산업과 항공기부품산업도 국민산업이 되도록 창원시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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