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대전청)(상)유류저장 창고 및 (하)유류 도굴 현장

(대전=국제뉴스) 송윤영 기자 = 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과에서는 '17년 8월경 대덕구 ○○동 콩밭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한 후 인근에 미리 임대해 놓은 창고에서 기름을 빼내는 방법으로 시가 19억원 상당의 휘발유 약 150만리터를 절취하여 충남, 경기일원 주유소에 판매를 하는 등, '16년 11월부터 '18년 6월경 사이 대전, 충북 지역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14개소에서 경유․휘발유 총 189만리터 시가 25억원 상당을 절취한 4개 조직 40명에 대해 특수절도 등(송유관안전관리법위반)의 혐의로 검거하고 그 중 18명을 구속 했다

지난해 8월 대한송유관공사 측의 제보로 범행현장 송유관에서 유류를 절취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현장 정밀 감식 후, 현장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릴․용접기 등 20여점을 압수, 도주한 피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모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송유관 절도 조직은 모두 4개 조직 40여명으로 각 조직마다 ▲송유관 매설장소와 인접 창고를 임대 범행에 용이한 장소를 선정하는 범행 총책, ▲용접 및 호스연결 등 작업조 ▲기름을 빼내는 도유조, ▲절취한 기름을 저장 판매소까지 운반하는 운반조, ▲절취한 유류를 헐값에 도·소매를 하는 판매조로 각 역할 분담하고 치밀한 계획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유범들은 미리 임대해 놓은 창고에서부터 송유관이 매설 된 장소까지는 땅굴을 파고 호스를 연결하는 수법과, 일부는 폐업 중인 주유소 사무실을 임대해 지하 터널식 땅굴을 파고 범행을 한 것도 확인됐다.

최초 조직에 가담해 송유관 기름 절취 범행하던 중 조직을 이탈해 또 다른 절도조직을 구성해 범행장소를 옮겨가며 유류절도를 계속하는 등 피의자 A씨(남,41세) 검거 이후 연계수사로 총 4개 조직 40명을 검거, 18명을 구속했다.

이에 국가 석유 수급 안정에도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 송유관 도유 근절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여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송유관 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 인적이 드물거나 상시 접근이 어려운 지역, 도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도유징후 탐측 활동을 강화하고 CCTV 설치 확대 및 도유․누유를 감지 시설 방안을 제안하는 등 송유관 도유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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