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과 미국 간 심화되고 있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이미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는 신흥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 지와의 인터뷰에서 "터키와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위기가 확대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미국 당국은 지난 7월부로 중국산 물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향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2천억 달러(약 225조 2,400억 원)에 달하는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전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중국산 제품 2670억달러(약 301조원)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미 수출량이 대중 수출량보다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중국 당국도 이에 대응해 비슷한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 세계 최대 규모 경제국가들이 이렇게 계속 무역전쟁에 가담할 경우 "중국 성장률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고 "취약성을 촉진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신흥시장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독일이나 스페인 같은 유로존 수출국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올해 초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무역 전쟁으로 인한 위험성에 경고한 바 있다. 총재는 가장 중요한 위험성이 약화되고 있는 투자자들의 확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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