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롯데 내야수 전병우가 1군 데뷔 첫 안타를 적시타로 기록했다.
전병우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9회 말 상대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전병우는 "퓨쳐스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전준우 선수의 응원가를 내이름으로 바꿔 많이 불러주신다. 이제 내 이름으로 된 응원가를 팬들이 불러주시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2루수로 선발출장한 앤디 번즈를 대신해 8회부터 교체출장한 전병우는 8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첫 안타를 다음으로 미뤘다.
전병우는 롯데가 7-13으로 뒤지고 있는 9회말, 가까스로 다시 한번 타석에 설 기회를 잡았다.
3번부터 시작된 타순은 9회 말 1사 후 4번 이대호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2아웃 상황에 6번 전병우까지 돌아왔다.
전병우는 상대투수 김승회의 초구 커브를 그대로 지켜본 뒤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연결시키며 기다리던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4일 1군 데뷔 후 7번째 타석만에 첫 안타를 만들어낸 전병우는 주로 백업으로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해 오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데뷔 첫 타석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사구를 얻어 출루하며 팬들의 머릿속에 존재감을 알렸다.
2015년 데뷔 후 이듬해 군입대 한 전병우는 올해가 전역 후 맞는 첫 시즌이다.
데뷔 첫 시즌부터 퓨쳐스올스타에 뽑히는 등 구단 내에서는 유망주로 평가됐다.
구단에서도 전병우를 장차 주전감으로 염두하고 일찌감치 군입대를 권유해 비교적 어린나이에 군문제도 해결했다.
현재 2루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번즈의 행보를 보면 재계약이 확실치 않다.
만약, 번즈가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전병우에게는 주전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게된다.
우여곡절 끝에 첫 안타 손맛을 보며 존재 가치를 알린 전병우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