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애플 윤성현, 성대결절 악조건에도 '공연은 포기 못해'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밴드 쏜애플의 보컬 윤성현이 가수로서 최악의 상황인 성대 출혈과 성대 폴립 발병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진행을 결정했다. 이유는 단 하나, 팬들과의 약속에 따른 강한 의지였다.

▲ [사진=쏜애플 / 방요셉, 심재현, 윤성현, 홍동균]

지난 9월 11일 쏜애플 소속사 해피로봇 레코드는 다가오는 14일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쏜애플 콘서트 '불구경'의 변경(변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지를 발표했다. 소속사의 입장에 따르면 윤성현은 '성대 출혈과 성대 폴립의 복합 발생'이라는 의사의 최종 진단을 받은 상황이며, 현재 공연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윤성현을 비롯한 멤버들의 강한 의지에 따른 요청으로 연주공연으로 변경해 콘서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알렸다. 또한 이번 공연을 무료 콘서트로 전환, 예매자 모두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되며 추가로 공연을 찾아오는 관객들 역시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음을 전했다.

▲ [사진=쏜애플 콘서트 '불구경' 공식 안내, 공연 포스터 / 해피로봇 레코드]

덧붙여 쏜애플은 이번 콘서트 '불구경'만을 위해 준비한 모든 내용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결코 보여드릴 수 없고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내어주신 관객들의 시간과 기대의 소중함을 이유로 이런 전례 없는 연주 콘서트로의 변경을 전했다.

쏜애플이 진행하는 콘서트 '불구경'은 오는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콘서트 '불구경'에 관한 자세한 사항과 공지내용은 쏜애플 공식 SNS와 해피로봇 레코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쏜애플 소속사 해피로봇 레코드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해피로봇 레코드입니다.

쏜애플 콘서트 '불구경'과 관련하여 중요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9월 14일 금요일부터 진행될 쏜애플 콘서트 '불구경'은 보컬 윤성현 님의 성대 폴립으로 인해 가창을 제외한 연주 중심의 공연으로 6일간의 전체 내용이 변경되며, 이에 따라 본 공연은 공지가 발표되는 9월 11일 16시를 기점으로 예매자 모두에게 무료 콘서트로 전환(입장순서와 관객분별을 위해 정상 예매 및 결제를 진행한 후 전체 일정이 종료된 뒤 다시 전액 환불되는 방식)됩니다. 먼저 갑작스러운 상황을 전해드리게 된 점 깊게 사과드립니다.

지난 8월 4주 차, 앨범작업과 공연합주로 인한 윤성현 님의 성대 이상을 발견했고, '성대 출혈, 성대 폴립(용종)의 복합 발생'이라는 의사의 진단 이후 지속적인 치료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9월 11일, 금일 '증상 악화의 우려가 있으니 성대사용을 절대 금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요한다'라는 의사의 최종 소견 이후 긴급회의를 거쳐 부득이 하게도 상기 내용과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공연 취소가 아닌 굳이 전례가 없는 연주 콘서트로의 변경을 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콘서트 '불구경'만을 위해 준비한 모든 내용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결코 보여드릴 수 없으리란 생각과 더불어 '불구경'을 위해 일찍부터 스케쥴을 비워놓으신 관객분들의 시간과 기대 역시 소중하다는 판단에 멤버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무리를 무릅쓰고 긴급하게 연주 콘서트로 변경,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윤성현 님의 가창을 제외한 셋리스트, 편곡, 연주, 프로덕션은 물론 심지어 민트샵과 물품보관소까지도 애초에 예정했던 그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또한 향후 두 달 이상의 집중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에 의해 '불구경' 이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8', '잔다리 뮤직 스트리트'를 비롯한 당분간의 스케줄 또한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출연 변경 요청에 응해주신 행사 주최 측에도 감사의 말씀 드리며, 멤버들의 논의 끝에 윤성현 님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결정한 사항이니 모쪼록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급작스런 변경으로 쏜애플 콘서트 '불구경'을 기다려주셨던 모든 분께 혼동을 드린 점, 다시금 깊은 사과 드립니다. 더불어 윤성현 님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팀 멤버와 소속사 스태프 모두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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