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0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선보인 트로피 ⓒ AFPBBNews

(로스앤젤레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가 6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인기상' 신설 계획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인기상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은 비평가들로부터 인기에 영합하고 수익성이 좋은 영화에 상을 주는 것이라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아카데미의 최고경영자 돈 허드슨(Dawn Hudson)은 성명을 발표해, "새로운 상의 도입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회원들과 심화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는 그동안 아카데미에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90년의 역사를 존중하면서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 영화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는 지난 8월 인기상 신설 등을 포함한 일련의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내년 2월 24일에 거행되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해당 계획에는 시상식을 3시간으로 줄이는 것도 포함됐다. 

그렇게 되면 일부 수상 부문은 광고 시간에 편성된다.

비평가들은 아카데미가 제안한 '인기상' 도입이 시청자를 늘리는 한편, 스타워즈나 마블 등 수백만 명을 동원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수상의 영예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의 행사는 2,650만 명이 시청해,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아카데미 측은 6일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기존보다 3주 앞선 2월 9일에 열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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