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 시스템 구축.

▲ 여단급 KCTC 훈련체계 이미지.(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은 2005년 개발해 활용하던 대대급 과학화전투훈련 체계를 여단급으로 개편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 육군 과학화전투훈련 여단급으로 개편.(사진제공.육군)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으로 개편한 배경은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작전환경에 맞춰 육군의 교육훈련에도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선 병력 자원이 줄어들고 복무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성공적인 국방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과학화된 훈련으로 전투원의 숙련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 

또한,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훈련장이 감소하고, 지역주민과의 갈등 및 민원 증가로 인해 제병협동 및 합동훈련, 실기동 훈련 등이 제한돼 실제 전장환경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훈련 시스템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육군은 2010년부터 연간 49,500여명과 14,282점의 장비를 투입해 여단급 전투훈련체계로 개편을 진행해 만 8년 만에 완성하게 됐다.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 체계가 완성됨에 따라 보병연대가 여단급 전투단으로 구성되어 실시간 입체적인 감시ㆍ통제ㆍ분석체계를 구현하며 쌍방 자유기동훈련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실제 사격 대신 레이저 총을 이용한 피 흘리지 않는 전장실상 체험을 통해 지휘관의 제병협동전투 지휘능력과 전투원의 실전감각을 높여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음 없는 전투훈련으로 훈련장 주변의 민원발생을 줄여 주민들의 불편도 감소시킬 수 있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1개 여단 기준으로 실제 훈련비용 약 60억 원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과학화전투훈련은 10% 수준인 6억이 소요돼 10배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다.

훈련체계의 차이점은 대대급 훈련은 2개 대대가 직사화기 위주로 병력과 장비 총 2,000 객체의 묘사가 가능한 체계인데 비해,여단급 체계는 제병협동 및 합동작전 구현을 위해 선진화된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무선 운용체계와 8,000여 개에 달하는 병력 및 장비가 모의 전시된다. 

또, 세계 최초로 곡사화기 자동모의와 수류탄 모의가 가능하고, 장비 승ㆍ하차까지 구별할 수 있는 정밀한 위치정보 처리가 이뤄진다. 

연대급 편제장비 48종 85,000여 점의 장비를 적용할 수 있으며, 공군 체계와 연동해 통합화력 운용이 가능하고 통합감시 및 정보자산 운용, 전군 방공경보체계를 활용해 육군항공과 방공무기 교전을 구현할 수 있다.

여단급 전투훈련장의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약 41배로 미래 한반도 전장환경에 부합된 건물지역 전투, 공중강습 작전, 도하 작전 등 특수조건하 작전을 숙달할 수 있으며, 야전부대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공중 재보급 및 탄약 재보급 훈련, 야전급수, 대량 전상자처리도 가능한 체계를 갖췄다.

한편, 육군은 29일 오전 계룡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효과적인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 방안, 미래 육군의 과학화훈련 발전방안에 대해 관계자들과 심도 깊은 토의를 갖고 교육훈련 혁신방향을 모색한다.

향후 육군은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과 연계해 과학화전투훈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유ㆍ무인 복합 전투환경을 조성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 등을 활용한 훈련통제 및 분석방법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한경록(준장)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장은 "변화된 과학화전투훈련 체계를 통해 병력 감축의 시대에 전투원의 숙련도를 향상시키고 지휘관의 제병협동전투 능력을 배가시켜 표범처럼 날쌔고 강한 전투중심의 육군을 건설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7월, 우선 1개 부대의 여단급 훈련을 통해 기상과 지형, 전문 대항군부대 등 실제 전장과 유사한 상황에서 쌍방 자유교전훈련의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총 3개 부대가 훈련할 예정이다.

▲ 육군 과학화전투훈련 여단급으로 개편.(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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