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제도 변경 후 지원자 상승.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이 '장기복무 부사관' 선발 제도를 첫 시행한 결과, 경쟁률이 8.5대 1로 대폭 높아졌다. 

 

'장기복무 부사관' 선발 제도는 부사관을 선발할 때 5대 게임체인저와 특수전력 정예화의 핵심특기인 드론/UAV운용, 사이버‧정보체계운용, 특임보병 등 3개 특기에 대해 임관할 때부터 장기복무자로 선발하는 것이다. 

육군이 지난 7월에 모집공고를 내고 8월 23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255명을 뽑는데 2,155명이 지원해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개 특기 중에서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인 분야는 드론/UAV운용 부사관이다. 19명을 모집하는데 54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8.8대 1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부사관 직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지원자 중 여성은 563명으로 26%를 차지했다. 

특히 여군 특임보병은 10명 내외로 뽑는데 40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0대 1이었다.

육군은 선발 전형을 거쳐 올해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초급반 교육을 거쳐 내년 5월에 임관한다. 

임관 후, 드론/UAV운용 부사관은 드론봇 전투체계에 필요한 대대급 이상 부대에서 드론봇과 UAV를 운용하게 된다. 

사이버‧정보체계운용 부사관은 정보 및 정보통신부대에 근무하며 사이버작전을 운용하고 정보체계를 관리한다. 

특임보병 부사관은 특공 및 수색부대에 근무하며 특수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육군 부사관 선발제도 변경 후 지원율이 높아진 이유는 직업의 안정성을 보장해 준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전원 단기복무자로 선발한 후 일정기간을 복무한 다음 장기복무 또는 복무연장으로 선발함에 따라 지원율이 낮았으나, 올해부터 3개 특기는 임관할 때부터 전원 장기복무자로 선발해 직업의 안정성을 보장해 줌으로써 경쟁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 제도는 우선 시행한 3개 특기만 적용한 것으로 육군은 향후 부사관 중간계층인 중·상사 계급의 인원을 확대하는 항아리형 인력구조로 전환시켜, 임관자 전원을 장기복무자로 선발하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높은 지원율을 보인 여군 부사관은 여군인력확대 정책에 기반해 우수 인원을 점차 확대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장기복무 부사관 선발 제도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시책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숙련된 간부를 많이 확보해 전투효율성을 높여 표범같이 날쌘 부대로 탈바꿈함으로써 국방개혁에서 지향하는 미래군 건설에도 기여할 것으로 육군은 보고 있다.

장형갑(대령) 육군 인력계획과장은 "올해는 3개특기에 한해 장기로 선발하지만 향후 관련기관과 협의해 적용 특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단계적인 인력구조 전환을 통해 숙련된 전투전문가를 확보해 육군을 무적의 전사공동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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