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식에 참석한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 부부. (로이터/국제뉴스)

(짐바브웨=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승리한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 당선인이 26일(현지시간) 짐바브웨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음난가그와 신임 대통령은 수천 명의 군중이 참석한 하라레 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짐바브웨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나 에머슨 음난가그와는 짐바브웨 공화국 대통령으로서 짐바브웨에 충실하며 짐바브웨 헌법을 따르고 지지하며 옹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한때 무가베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집권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 애국 전선당(ZANU-PF)의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50.8%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는 넬슨 카미사가 이끄는 주요 야당과의 결선 투표를 피하는 데 필요한 최저 득표율인 50%를 넘는 수치다. 넬슨 카미사는 44.3%의 득표율을 보였다.

국제 관측기구들은 "과거 짐바브웨 선거에서 흔했던 폭력사태가 이번 선거의 투표소에서 대체로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짐바브웨 최고 법원은 지난 24일 선거 조작을 이유로 제소한 카미사의 선거 무효 소송을 각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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