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터에서 테니스를 한다. 별내 미리내마을 어르신들의 건강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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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국제뉴스) 임병권 기자 = LH 남양주권주거복지센터(센터장 김우현) 산하 임대아파트인 별내 미리내마을4-3단지아파트 어르신들이 아파트 공터에서 '테니스 삼매경'에 빠졌다.

'테니스'하면 넓고 높은 코트, 빠른 공속도, 활동량이 많은 과격한 운동 등으로 여겨져 누구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운동이다.

그런데 미리내마을4-3단지아파트(관리업체 : ㈜미래에이비엠 대표 조삼수) 어르신들이 바로 그 어려운 운동인 테니스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비결은 바로 '매직(Magic) 테니스'에 있다.

『매직(Magic) 테니스』는 코트가 낮고 라켓이 가벼우며 공도 물렁물렁하여 어르신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운동이다.

매직 테니스 프로그램이란? 연령과 체형에 적합한 볼, 라켓, 그리고 코트사이즈를 사용하여 초보자가 첫 수업부터 바로 게임이 가능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볼을 사용하는 것은 주니어 선수들의 기량, 기술 향상에 아주 중요하고 많은 도움을 준다. (출처 : ITA 아카데미)

삼육대학교 테니스 교육연구소(소장 임지헌 교수)가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학교 인근인 별내 미리내마을4-3단지아파트 거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직(Magic) 테니스 무료강습회'를 열었다.

기간은 지난 21부터 9월20일 까지이며,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 9시부터 10시반까지 1회 90분씩 기간중 총 10회를 강습할 계획이다.

이번 강습신청 인원은 모두 15명으로 남자 2명, 여자 13명이며, 연령은 70세부터 90세까지로 평균 나이는 79.2세이다.

강습장소는 원래 삼육대 정문에 있는 테니스장에서 해야 하나, 어르신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아파트 단지내 공터에 간이 코트를 설치하여 실시한다.

테니스는 전용 경기장이 필수요건이라 일반인들도 쉽게 배우기 어려운 스포츠인데 아파트 공터를 활용한 임시 코트에서 테니스를 가르치는 이번 시도는 매우 신선한 아이디어로 앞으로 많은 아파트단지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습 신청자 15명중 최고령인 최옥경(90세, 여) 할머니는 '이 나이에 테니스를 배운다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오래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건강하게 살다가 여생을 마치고 싶어서'라며 의욕을 과시했다.

작년 1월 21일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26, 37, 46평방미터로 3개동 총 368세대이며, 주민은 모두 363세대 62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 65세이상 어르신은 115명(남자 49, 여자 66)이다.

관리사무소 김홍기소장은 테니스와 어르신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인데 '매직 테니스'를 통해 '우리 아파트 어르신들이 병원 신세지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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