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송범근을 향한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E조 조별리그에서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패했다. 황의조가 겨우 한 골을 만회했을 뿐이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바레인과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3-5-2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송범근이 넘어지면서 볼을 놓치자 쇄도하던 말레이시아의 무함마드 사파위 라시드가 재빨리 볼을 낚아채 텅 빈 골대에 볼을 집어넣었다.

이후 사파위 라시드는 황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송범근의 손끝을 지나치고 한국의 왼쪽 포스트를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내 판단 착오였다. 로테이션을 너무 일찍 썼다. 폭염 속에서도 응원하느라 TV 앞에 계셨을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스스로 반성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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