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케랄라주의 거주 지역에서 자원봉사자와 구조대원들이 지역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 AFPBBNews

(코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유명 관광 지역인 케랄라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16일(현지시간)까지 공식 사망자가 86명으로 집계됐다.

언론은 더욱 거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사망자의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수에 갇힌 수천 명을 구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팀이 구성된 가운데,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 총리는 전례 없는 대재난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케랄라는 야자수가 늘어선 해안과 차 농장 등으로 유명하며 매년 몬순으로 피해를 입어 왔지만, 올해의 피해는 역대 수십 년 만의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케랄라주 대변인은 AFP에 "오늘만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공식 사망자 수는 현재 86명이다"고 밝혔고, 언론은 공식 사망자 외에 최대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비자얀 주 총리가 도움을 요청한 이후, 케랄라 주 전 지역으로 수백 명의 군대가 추가 파견됐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6,500명 이상이 홍수에 발이 묶였으며 구조가 필요하다.

한편,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구조 요청이 이어졌다.

케랄라 출신의 의원 샤시 타루르는 "홍수에 갇힌 사람들이 SNS에 구조를 요청하는 가운데 그들의 핸드폰 배터리가 닳는 것을 보면 더욱 괴롭다"고 트윗했다.

타루르는 홍수에 갇힌 케랄라 주민인 데비카 스리쿠마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했다.

스리쿠마는 해당 게시물에서 "나와 내 가족을 포함한 36명 정도가 이곳에 묶여있다. 전파도 약해져가고 배터리도 없다. 어떤 방법으로든 제발 도와달라"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 수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 갇혀있었으며, 이미 6만 명 이상이 구조되어 400개 피난소로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성명에 따르면 80개 댐의 수위가 모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상승하자, 정부는 최근 34개 이상의 댐 및 저수지를 개방했다.

홍수로 인해 카르나타카와 마디야 프라데쉬 등 다른 주도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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