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먼 챈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 ⓒ AFPBBNews

(홍콩=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홍콩 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간) 미 달러 당 홍콩달러의 환율을 고정시키는 페그제를 유지하기 위해 20억 달러(2조 2610억 원) 이상을 풀어 홍콩달러를 매입했다.

터키 리라화 위기에 이어 신흥국가로 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중앙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매입으로 이번 주말까지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외환보유액은 120억 달러(약 13조 5683억 원)에 불과할 것이며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노먼 챈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는 "자금의 유출은 정상적이며 홍콩달러 이자율의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15일 홍콩달러는 미 달러 대비 7.8495홍콩달러(약 1127원)에 거래됐다. 이는 미 달러당 홍콩달러 환율이 페그제 상한인 7.85홍콩달러와 아주 근소한 차이였다.

홍콩의 환율시스템에 따라, 홍콩금융관리국은 환율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1달러당 7.85 홍콩달러의 환율을 고정하고 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홍콩달러의 급격한 유출에 대처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에 1조 달러(약 1127조 5000억 원)를 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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