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구호단체 SOS 지중해와 국경없는 의사회의 구조선 아쿠아리스호 ⓒ AFPBBNews

(파리=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지중해에서 표류 중이던 141명의 난민을 태운 아쿠아리스호가 EU 국가가 구조선 입항 협정을 논의한 끝에 15일(현지시간) 몰타에 정박할 수 있게 됐다.

프랑스 구호단체인 SOS 지중해 대변인은 아쿠아리스호가 오후 1시 30분쯤 몰타의 발레타 항구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쿠아리스호는 10일 각각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을 구조했지만, 이탈리아와 몰타가 입항을 거부한 바 있다.

아쿠아리스호는 6월부터 입항 거부가 반복되면서 국제적인 외교 위기의 중심이 됐다.

630명을 태우고 표류했던 아쿠아리스호는 로마와 발레타가 입항을 거부한 후 마침내 스페인에 정박했다.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스페인이 14일 전날 몰타에 도착한 114명과 함께 최근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동의했다.

이번 협정은 이탈리아가 최근까지 구조선의 주요 도착지였다가 거부하기 시작했던 6월부터 서방 유럽 정부 간에 이뤄진 다섯 번째 동의다.

이탈리아의 새 포퓰리즘 정부는 2013년부터 70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며 난민이 이미 충분히 많이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마테오 살비니 극우파 내무부 장관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난민 구조를 계속하지만, 아쿠아리스호는 "결코 이탈리아 항구를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NGO 측은 위험한 횡단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라며, 올해만 1,500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아쿠아리스호가 구조한 승객 114명 대부분은 소말리아나 에리트레아 출신이며 많은 이들이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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