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제작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 8월 16일 티켓 오픈! 조기예매 이벤트 30% 할인

▲ 오페라의 피카소라 불리는 ‘아힘 프라이어’ (사진=월드아트오페라)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오페라의 피카소 ‘아힘 프라이어’. 그의 손에서 태어나는 <니벨룽의 반지>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모두 4편으로 구성된 바그너의 대작 오페라, 그 중 1편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이 16일 오후 2시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120억 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까닭에 지난 3월 제작 발표 이후 오페라계와 관객들 사이 작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8월 초부터 본격 연습에 돌입,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 중 ‘보탄’ 장면 (사진=월드아트오페라)

‘한국 최초 제작’ <니벨룽의 반지>, 무대‧의상 디자인 완성, 실제 무대세트에서 연습 시작

이번 공연은 오페라 연출의 거장 ‘아힘 프라이어’를 빼놓고는 설명이 어렵다. 추상표현주의 화가답게 그의 무대는 기존 무대미술 개념을 넘어 그 자체가 설치미술‧설치예술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 LA(2010년), 독일 만하임(2013년)에 이어 그의 손에서 세 번째로 탄생하는 ‘한국 최초 제작’ 니벨룽의 반지. 제작 발표 직후 아힘 프라이어는 무대와 의상디자인의 마무리 작업에 돌입, 지난 7월 말 이를 완성했다. 이달부터는 실제 공연에 사용할 무대세트를 남산창작센터에 설치하고 본격 연습에 들어갔다. 공연 3개월 이전부터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연습에 매진하며 완성도를 높인다는 각오다.

바그너 성악가 김동섭 X 전승현 X 양준모 등 국제적 성악가 라인업 완료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은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역대급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아놀드 베츠옌, 마르쿠스 아이헤 등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의 주역인 세계 최정상 성악가들은 이미 지난해 출연을 확정했다. 국내 성악가 라인업은 캐스팅과 오디션을 통해 완성했다. 먼저 바이로이트 축제의 주역들을 캐스팅해 기대감을 높였다. ‘보탄’ 역에 유럽 무대의 바그너 한국 성악가 계보를 잇고 있는 베이스바리톤 김동섭과 양준모를, ‘파졸트’ 역에 베이스바리톤 전승현을 캐스팅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디션 경쟁도 그 어느 작품보다 치열했다. ‘파졸트’ 역에 주목받고 있는 30대 성악가 베이스 김일훈, ‘돈너’ 역에 바리톤 나건용, ‘벨군데’ 역에 소프라노 김샤론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로게’ 역에 출연을 확정한 뮤지컬스타 양준모 역시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양’보탄’ vs 양’로게’ … ‘양’준모 중 승자는 누구?

라인업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양준모의 출격이다. 먼저 ‘보탄’ 역에 유럽무대에서 ‘빛나는 보탄’으로 찬사를 받은 바리톤 ‘양준모’(Antonio Yang)가 캐스팅돼 화제다. 그는 이미 유럽 무대의 바그너 한국 성악가 계보에 이름을 올린 터다. 2000년대 초반 유럽으로 건너가 바그너 무대를 전수한 그는 <니벨룽의 반지> 전편에서 동양인으로 첫 ‘알베리히’ 역을 맡은 바 있다. 그런 그가 ‘보탄’으로 국내 무대에 돌아온다.

또 한 명은 올 여름 가장 이슈가 되었던 뮤지컬 ‘웃는 남자’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뮤지컬스타 ‘양준모’이다. ‘로게’ 역으로 출연을 확정, 본인이 오랫동안 꿈꿔 왔다고 밝힌 첫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전문 배우가 오페라를 오가며 활동하는 이례적인 일이다. 탄탄한 발성과 쩌렁쩌렁한 성량이 트레이드마크인 양준모의 활약은 관객들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 ‘로게’ 역으로 출연하며 첫 오페라 무대에 서는 뮤지컬스타 ‘양준모’(Joonmo Yang) (사진=월드아트오페라)

압도적인 스케일, 독보적인 연출가, 화려한 캐스팅까지 흥행요소를 모두 갖춘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은 오는 11월 14일부터 11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인 ‘얼리버드(조기예매)’는 8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 '보탄’ 역으로 출연하는 바그너 성악가 바리톤 ‘양준모’(Antonio Yang) (사진=월드아트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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