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야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 © AFPBBNews

(예루살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미국계 유대인 기자에 대한 장시간에 걸친 취조는 '행정적 실수'였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발간되는 유대계 미국 잡지인 더 포워드 지의 피터 베인아트(Peter Beinart) 기자는 12일, 공항에서 1시간 동안 신베트(Shin Bet) 정보국 요원에 의하여 자신의 정치적 견해 등을 취조당했다고 말했다.

점령당한 웨스트뱅크의 이스라엘 거주지에서 제작한 친 팔레스타인 상품 보이콧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베인아트 기자는 반복적으로 자신이 속한 기관의 이름을 댈 것을 요구받았다고 설명했다.

가족 방문을 위해 이스라엘을 찾은 베인아트는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Ben Gurion) 공항에서의 경험에 대해 '우울했다'고 회고했다. 이 공항은 발착하는 여행객들을 자주 수 시간 동안 심문하기로 유명하다.

총리 측은 네타냐후 총리가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베인아트 기자가 벤 구리온 공항에서 심문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스라엘의 보안군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즉각 대화에 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행정적인 실수라고 보고받았다. 이스라엘은 비판자와 지지자 모두를 환영하는 개방된 사회다"라고 서술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개입에 대해, 베인아트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내가 어제 벤 구리온 공항에서 당했던 구류 사건에 있어 절반만 사과한 셈"이라며 "나는 그가 매일같이 더 나쁜 처우를 받는 모든 팔레스타인인과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에게 사과할 때 그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적었다.

2017년 3월, 이스라엘 의회는 보이콧, 투자 철회, 제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같은 조치는 아파르트헤이드가 붕괴하기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적용하던 조치에서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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