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잔 남다른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 ⓒ AFPBBNews

(테헤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국영 언론 IRNA는 13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대한 대응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와 가스를 판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석유 부처의 한 소식통은 할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을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소식통은 IRNA에 "할인은 모든 석유 수출국이 제공하는 글로벌 시장의 특성 중 하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의 국영 석유회사가 14년 만에 최저치로 아시아에 9월 판매할 공식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미국은 2015년 이란 핵협정 탈퇴 후 2단계 제재를 가해 오는 11월 5일 이란의 국제 석유 판매를 차단할 계획이다.

이란의 석유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몇몇 주요 구매 국가는 이란으로부터 상당량의 에너지 구매를 감축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란이 현재 약 2,300만 배럴 판매량에서 하루에 약 70만 배럴까지 판매량이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상당 부분의 판매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거부하기로 한 유럽연합(EU)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의 기업과 재정기관은 아시아 국가보다 미국의 재정적 압박에 더욱 취약한 상태다.

프랑스의 거대 에너지 기업 토탈(Total)은 이미 이란에서 수십억 달러가 투자된 프로젝트에서 발을 빼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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