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바이커.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보복 관세로 타격을 입은 할리 데이비슨에 대한 보이콧을 독려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미국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브랜드로 생산 기지를 국외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할리 데이비슨 소유주들이 국외로 생산공장을 옮길 경우 보이콧에 들어갈 예정이다. 좋다!"고 트윗했다.

또한, 그는 "할리 데이비슨의 경쟁 업체를 비롯한 다른 대부분 기업들이 우리 방침에 따르고 있다. 할리 데이비슨은 정말 나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할리 데이비슨이 미국 외로 공장 일부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사적으로 반응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유럽의 보복 조치의 목표물이 됐다.

일부 미국 기업들은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자신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충성도를 시험하는 것으로 치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초 "당신들을 위해 모든 일을 해왔는데, 이것이라니. 다른 기업들은 자신들이 속한 곳으로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고객들과 지금 매우 기뻐하는 당신의 경쟁자들도 잊지 않을 것이다!"고 트윗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에서 탈퇴를 결정하자, 할리 데이비슨은 태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TPP에 가입할 경우, 세계 경제의 40% 지역에서 오토바이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

할리 데이비슨은 다른 해외 공장과 마찬가지로 태국 공장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며, 부진한 미국 내 판매를 해외 시장 판매로 메꿀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지난 1월 할리 데이비슨은 미저리 주의 캔자스시티 조립 공장을 닫고 펜실베이니아주의 요크 공장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은 절대 다른 나라에서 공장을 지어선 안 된다. 절대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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