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크교 공동체 회원들이 인도의 펀자브 지역을 시크교 독립국가로 만드는 국민 투표 실시를 요구하며 12일(현지시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모였다 ⓒ AFPBBNews

(런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수백 명의 시크교 분리주의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12일(현지시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인도로부터 독립을 결정할 국민 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자유 펀자브, 인도 점령 종식(Free Punjab, End Indian occupation)"과 "칼리스탄을 위한 펀자브 국민 투표 2020(Punjab Referendum 2020 for Khalistan)", "펀자브를 독립국으로(We will re-establish Punjab as an independent country)" 등의 배너를 들었다.

해당 시위는 미국과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크 포 저스티스'가 주도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참가자들이 '칼리스탄(Khalistan)'을 연호했다.

인도 정부는 국외에 거주하고 있는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의 행동에 대해 영국 정부에 우려를 표했다. 시크교 분리주의들은 인도 북부의 펀자브주를 칼리스탄이라는 이름의 독립국으로 분리하고자 한다.

영국 외무성은 해당 시위에 대해 인도 고위 관리와 논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외무성 대변인은 AFP에 "평화 시위는 민주 사회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밝혔다.

시크 포 저스티스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쿠르파완 파눈은 "이는 시크교도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얻기 위해 전개하는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캠페인이다"고 주장했다.

런던에서 시위에 참가한 자스 싱은 AFP에 "인도에서 국민 투표를 주장하는 사람은 누구든 잡혀가서 감옥에 갇힌다"고 말했다.

한편, 소규모의 반대 시위도 함께 벌어져, 수십 명이 '우리는 하나의 독립 인도를 지지한다(We stand for one united India)'는 배너를 들고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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