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법인, 개막 25일 앞두고 개폐막작 발표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던원'의 스틸.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영화제 개막 25일을 앞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폐막작을 발표했다. 

개막작으로는 조시 로웰과 피터 모티머 공동 감독의 '던월(The Dawn Wall)'이 선정됐다. 암벽 등반의 성지인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의 엘 캐피탄. 이 중에서도 900m가 넘는 수직벽 던월은 지구상 가장 어려운 벽 등반 루트로 꼽힌다. 

이 다큐는 6년 동안 한결같이 도전한 토미 칼드웰과 케빈 조거슨이 지난 2015년 열아흐레 동안 이어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등반을 영상에 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선호 이사장(울주군수), 배창호 집행위원장, 최선희·이정진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해 영화제 방향과 새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회견에 이어 영화제 홍보대사인 움피니스트(UMFFinist)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배우 안소희에 대한 위촉식도 열렸다.

9월7일 개막…41개국 139편 상영

지난 2015년 프레 영화제에 이어 올해 3회를 맞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에 있는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법인 출범 원년인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새로운 도전(New Journey)'이다. 지난 3번에 걸친 개최 저력을 기반으로 올해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란 게 영화제 측 설명이다.

올해 영화제에는 모두 41개국 139편이 상영된다. 지난해 21개국 97편에 비해 한층 상영작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11편이다.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제작국 제외 세계 최초 상영) 6편, 아시아 프리미어 39편 등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되는 영화는 총 104편에 이른다.

폐막작으로 선택된 작품은 메이케미너 클린크스프 감독의 '클라우드보이(Cloudboy)'다. 이 영화는 벨기에 편부 가정에서 자란 12세 소년 닐라스가 스웨덴에 있는 친모의 재혼 가족을 방문해 자연 속에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개·폐막작을 포함한 139편의 영화들은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등 모두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에 英 크리스 보닝턴 선정

올해 국제경쟁 부문에는 지난해 31개국 260편에서 128편이 늘어난 42개국 388편이 접수됐다. 이 중 본선에 모두 27편이 올라 3회 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국제경쟁 총상금은 모두 5000만 원으로 대상 2000만 원 등 모두 7개 부문을 시상한다. 세계 산악영화제 중 처음으로 아시아영화진흥기구(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 Cinema· NETPAC)에 가입하면서 넷팩(NETPAC)상도 신설됐다.

2018 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2018) 수상자로는 세계적 산악인 영국의 크리스 보닝턴 경(Sir. Chris Bonington)이 선정됐다.

보닝턴 경은 전 세계 미답봉들을 최초 등정한 기록을 세웠으며 '알피니즘의 살아있는 전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는 "올해 법인 조직으로 독립 출발하면서 상영 부문과 프로그램, 공간 등을 대폭 새롭게 구성했다"며 "영남알프스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 산악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지역민과 관객의 지지 없이는 영화제를 탄탄히 뿌리내릴 수 없다"며 "영남알프스 청정 자연 속에서 영화도 감상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울산시민들께서 많이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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