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던져 안전사고를 예방한 버스기사님

▲ 현대교통 소속 촉탁버스운전기사 도숙호 씨, 모범선행군민 표창1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현대교통(차고지: 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곡2리) 소속 촉탁버스 운전기사인 도숙호 씨는 사고 직전의 급박한 상황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도 세상에 선행을 알리기를 거부하여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오전 8시 30분경 도 씨는 급행8번 버스(대구70자 3840호)을 운행하며 유가읍사무소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진입하려던 중, 앞쪽에 주차해놓은 포터 화물차량이 후진하여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급히 버스를 멈추고 후진하는 차량을 살펴보니 운전자가 없음을 인식 하고, 이대로 내버려두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버스의 핸드브레이크를 당겨놓고 버스에서 내렸다.

도 씨는 가속이 붙어 빠르게 후진하는 차량을 40여m나 쫓아가 매달려 어렵게 운전석에 올라 앉아 화물차를 정차시켰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안전사고와 인명피해를 예방한 것이다.

특히 이런 용감한 행동을 지켜본 승객들이 선행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현장에서 도 씨의 이름과 거주지 등을 물어보았으나, 그는 끝까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제보자가 달성군에 연락을 했고 유가읍사무소에서 소속회사와 협의 끝에 표창을 상신하여 지난 10일 달성군청 상황실에서 도 씨에게 모범선행군민 달성군수상을 표창하게 되었다.

김문오 군수는 이날 여러 표창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도숙호 기사님은 몸을 던져 사고를 예방하고, 겸허한 자세로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세상에 알리기를 고사하셨다.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웃을 생각한 용감한 행동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도숙호 씨는 1986년 현대교통에 입사하여 2014년 9월에 정년퇴직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부터 지금까지 현대교통에서 촉탁 근무 중이며, 33년째 버스운전기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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