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통해 최전방 수호 장병 사명감 고취.

▲ 지난 1일부터 육군 최전방 수호병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평화수호를 위한 GOP 순례 인문학 특강'에서 박재희 원장(둘째 줄 가운데)이 4일, 21사단 가칠봉 소초 장병들과 함께 평화수호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여러분은 최일선에서 평화를 수호하는 숨은 영웅, 히든 히어로(Hidden hero)입니다. 평화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여러분은 대한민국 역사의 레전드(Legend)로 기억 될 것입니다"

국민 훈장(訓長)으로 잘 알려진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 연구원장의 열정적 강연이 GOP에서 펼쳐지고 있다.

육군은 박재희 원장과 함께 '평화수호를 위한 GOP 순례 인문학 특강'을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시행하고 있다. 박 원장은 동부전선 22사단으로부터 서부전선 1사단까지 전 GOP를 답사하며 강연하고 있다.

육군은 전환기적 안보상황 속에서 GOP 수호 장병들이 책임의 막중함을 인식하고 본연의 임무를 묵묵히 완수할 수 있도록 인문학자를 통한 순회강연을 추진하게 됐다. 

베스트셀러 '3분 고전'의 저자인 박재희 원장이 육군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DMZ 이색 인문학 특강이 성사됐다.

박 원장은 특강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남북관계의 발전은 우리 군이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덕분"임을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육군 장병들의 역할이 실로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박 원장은 인문학의 '문'자가 글월 문(文)자가 아니라 문양 문(紋)자가 되어야 함을 설명하며 인문학(人紋學)은 단지 역사, 철학, 문학 등에 대한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문양을 만드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병들이 역경을 극복하고 항상 흥이 넘치는 아름다운 군인의 문양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 원장은 기상과 지형 등 악조건 속에서 근무하는 GOP 장병들에게 국민을 대표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폭염이 최절정에 달한 8월초를 선택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GOP 소초를 찾아 장병들과 함께 걷고, 먹고, 근무하고 대화하면서 고마움을 전하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22사단 GOP에서 근무하는 김상록 상병은 "TV와 책으로만 보던 유명인을 이곳에서 직접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고 신기했다"며 "원장님과의 만남을 통해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역할을 하는지 느꼈고, 숨은 영웅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평화수호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희 원장은 "이번 인문학 특강을 통해 군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고, 대한민국 육군은 정말 멋진 사람들이라고 느낀다"며, "오히려 그들에게 젊음의 열정과 애국심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의미있고 뿌듯한 2주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 원장은 이번 GOP 특강을 통해 받게 되는 강사료 전액을 육군에서 제정한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탁할 예정이다.

▲ 지난 1일부터 육군 최전방 수호병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평화수호를 위한 GOP 순례 인문학 특강'에서 박재희 원장이 9일, 6사단 장병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군 복무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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