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비자림로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제주성산 주민들 모습.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비판과 비난이 이어지자 대안 마련까지 공사를 일시중단한 가운데 성산읍 지역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며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성산읍이장협의회와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 성산읍연합청년회, 성산읍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성산읍지회, 성산읍일출축제위원회, 성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농업경영인연합회 성산읍회, 성산읍전지훈련유치위원회, 동성택시운송 10개 단체는 1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자림로 도로 확.포장 공사는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동부지역 관문인 성산읍 지역과 제주시를 연결하는 금백조로-비자림로는 성산읍 지역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라며 ”주민은 물론 관광객과 성산항을 이용하는 많은 수출기업들의 물류도로로 도로확장사업은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교육, 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리적 조건과 농수산물 물류이동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 사업이 성산주민들이 오래도록 바라던 숙원사업이다. 사람과 환경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균형적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이 도로 확.포장으로 인해 잘리는 삼나무도 극히 일부분"이라며 "삼나무 숲 일대 전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도로 확포장 양쪽 부분에 기존 삼나무 숲이 유지되는 다른 식물종과 더불어 명품도로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들은 "삼나무 꽃가루는 각종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며 다른 식물에 해로운 독성물질을 발산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식물종 다양성을 해치기도 한다"며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코 세척 등의 대비가 필수"라고 삼나무 위해성을 강조했다.

채종일 성산읍이장협의회장은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이 성산읍 일대에서 추진되는 제주 제2공항 사업과 연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지난 2006년부터 주민 숙원사업으로 해 온 것"이라며 "성산읍과 연결되다보니 제2공항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지 모르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무관한 사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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