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경제 장관 일데폰소 과하르도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 관계자들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과정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일데폰소 과하르도(Ildefonso Guajardo) 멕시코 경제 장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과하르도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와 이틀째 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다음 주에는 캐나다가 회담에 다시 참여할 수도 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양국의 협상 관계자들은 이번 달에 논의를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위해 멕시코 장관들은 3주 연속으로 워싱턴에  방문했다.

과하르도는 관계자들이 "문서를 수정하며" 밤새 일했고 "많은 일을 처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몰조항, 즉 NAFTA가 5년마다 재검토돼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를 비롯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들은 마지막까지 남겨놓은 상황이다.

과하르도는 "우리는 복잡한 정도에 따라 논의 사항을 구성하고 있고, 일몰조항은 가장 마지막에 논의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일몰조항 도입을 줄곧 반대해 왔다.  

미국과 멕시코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쟁점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과하르도 장관은 금주 초, 면세조항을 받는 자동차 부품은 높은 임금의 국가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USTR 대변인은 해당 논의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다음 주 캐나다가 NAFTA 회담에 다시 합류할지에 대한 질문에 과하르도는 "그러길 바란다. 우리는 미국과 멕시코 양국의 논의를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3자 논의로 돌아갈 날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대답했다.

미 국무부의 성명에 따르면 과하르도와 동반한 외무장관 루이스 비데가이(Luis Videgaray)가 8일 미 국무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와의 회담에서 "NAFTA 체결의 중요성을 논했다"고 한다.

협상은 1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고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의 경제 고문, 헤수스 세아데(Jesus Seade)도 회담에 참석한다.

멕시코 협상 관계자들은 12월 1일 로페즈 오브라도르가 취임하기에 앞서 논의를 끝내기 위해 현재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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