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 AFPBBNews

(파리=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 감옥에서 3달 동안 단식투쟁 중인 우크라이나 영화감독 올레그 센초프(Oleg Sentsov)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10일 논의한다. 

센초프 감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치범들을 석방해야 한다며 지난 5월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석방이 이루어질 때까지 멈추지 않고 단식 투쟁할 것이라 말했다. 

현재 센초프 감독은 물과 글루코스, 비타민으로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사인 드미트리 딘즈(Dmitry Dinze)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센초프가 총 30kg이 줄었으며 심박수는 느려지고 있으며 적혈구 수치도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과 이미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올해로 42세인 센초프 감독은 3년 전 러시아 정부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방화죄로 유죄 선고를 받고  20년형을 복역하고 있다.

센초프의 사촌 또한 최근 그가 죽음에 임박해 있다며 "절망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센초프가 죄수복을 입고 있는 사진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딘즈 변호사는 "실제로는 훨씬 악화된 상태"라며 해당 사진이 조작된 자료라고 반박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유명 배우 조니 뎁(Johnny Depp), 작가 스티븐 킹(Stephen King) 등은 줄곧 센초프를 석방해야 한다며 러시아 당국에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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